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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중순경에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할일도 없고 해서 돌아다니다가
문구센터에서 구입한 화이트보드

처음에는 이것저것 적어놓으면 좋겠다
싶어서 샀는데..

하나둘..
나에게 생기는 일정을 적다보니..

좋은 일은 좋은일대로...
추억은 추억대로...
붙잡아두는 그런 곳이 되었다.







10월 30일에 다녀왔던 결혼식..
왠지 기분이 이상하다며 포스팅했었는데..
(궁금하신 분은 여기를 클릭)

그로부터 거의 일주일이 지난 오늘까지도 묘한 기분이 가시지 않았었습니다..

새로운 일정이 생겨 적을려는 찰나..
이 화이트보드에 남겨져있던 그날의 결혼식...

그냥 단지 하루의 기억으로 하기에는 저에게
너무 큰 충격으로 다가왔지만..

이제 그 충격에서 벗어나
한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오늘 그 일정을 지웠습니다..

그 묘한 기분도 하늘에 훌훌..
날려버린 듯한 느낌도 들고요.


그동안 이 느낌이 무엇일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비록 그사람이 이 글을 볼 일은 없겠지만요..

예쁜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녀와의 놀던 어릴적 몇 안되는 추억을
이제는 그녀를 미국으로 떠나보내면서

앞으로 더욱 떠올리기 힘들어질 것을
전 그동안 두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나보다 먼저 결혼해서 한가정을 갖게 되었고
미국에서 보낼 많은 시간들..
남편과 행복하게 잘 살길...


그리고 언젠가 인연이 되면 한번 만나서 어릴 적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건 제 큰 욕심이겠지요...
Posted by 컴ⓣ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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