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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저는 잠실 소재의 한 마트에 갔습니다.

이제 이번주말로 다가온 동생의 결혼식..
매제가 입을 제복안에 함께 입을 셔츠를 사러갔었죠.. 넥타이와..

구경을 하는데 솔직히 저는 쇼핑엔 큰 관심이 없는지라..
들고온 다이어리만 뒤적이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잘 쓰지도 않는 다이어리인데..
지갑처럼 쓰는지라.. 뻔한 내용물만 보고 있던 셈이죠..

다이어리에 들어있던 한 선불카드를 꺼내어 여기서도 사용이 가능한가.. 하면서
뒤적거리다가.. 누군가 저를 부르는 소리에 주변을 둘러봤습니다.

거긴..
한 6년전쯤 알게된 사람이 서 있었습니다.

정말 대학 새내기시절.. 용돈벌이때문에 시작한 아르바이트..
그때 그 업체에서 함께 일했던 분이였습니다.

옷을 사러오셨다면서..
주변을 둘러봤는데..

무엇인가 열중해서 뚫어져라 보고 있는 모습이 어딘가 많이 봤던 익숙한 모습이셨다고 하더군요..
그래도 무려 6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는데 말입니다..
(사실 그런 모습을 가진 사람이 주변에 별로 없다고도 하시더군요.. )

어찌됐든 부모님께서 매제될 사람이 입을 셔츠를 고르고 계산해서 오시는
몇분 안되는 시간동안 나눈 이야기, 그리고 다음에 또 뵙겠다는 이야기를 하고 돌아서면서
내심 머리속이 복잡해졌습니다..
(언제나처럼 지금 당장은 생각하기 싫어서 툴툴 털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집에 도착해서 하루를 정리하면서..
그 일을 다시 생각했더랍니다..

사람과 사람..
그것을 연결해주는 수많은 고리가 있는데..
전 그 고리를 어떻게 관리하고 그 고리가 이어진 것을 봤을때
어떻게 하고 있는가 말이죠..

사실 동네에서나 버스, 지하철 혹은 시내에서..
내가 아는 듯한 누군가를 봤을때
저는 내가 아는 그 사람일까.. 라는 생각으로 그냥 애써 무시하고 지나쳐버리곤 했었습니다.
어렵사리 만든 고리를 애써 외면한 셈이죠..

그러면서도..
지금 이시간에도 포스팅을 하고 새로운 고리를 만드려하고 있습니다.

오래된 것이 더 좋다는 인간괸계인데..
전 이미 만들어진 것은 소홀히 하고.. 새로운 것만 찾고 있었습니다.

오랜 시간을 통해서 저와 알고 지냈던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검색엔진이나, 메타블로그를 통해서 들어오시고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 트랙백을 남겨주신 분들
RSS주소를 등록하시고 제 글을 구독해주신 분들..
모든 분들꼐 감사드립니다.

작은 고리가 모여서 큰 사회가 이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하면서
오늘도 깊은 생각을 여기서 정리합니다..

(사실은 글을 다 쓰고나서 발행까지 했는데.. 태터가 이상현상을 보이는 바람에..
글이 모두 날라가고 새로운 관점에서 글을 쓰게 됐습니다;;  어찌됐든 결론은 같지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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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컴ⓣ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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