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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블로그칵테일의 미팅에 가서 받은 책..
공병호씨의 신작인 에스프레소, 그 행복한 사치 라는 제목의 책이였다.

책에 붙어있는 "커피 한 잔의 여유" 글귀를 보면서
첫 페이지를 넘겼고, 차례를 지나..프롤로그까지 왔다.

그리고 한장 한장을 넘기고 있었고..
시간지나가는 줄 모르게 나는 총 5개의 커피의 맛중에 3개의 맛을 느꼈다.

워낙 미각이 없는 나여서인지, 둔해서인지..
맛을 본 3가지의 커피 모두가 나에게는 "단지" 쓴 맛일 뿐이였다.



사실 지난 5월부터 시작했던 하나의 활동이 있었고..
그 활동을 하면서 나는 한사람에게 큰 상처를 안겼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하나의 행운을 잃었다. (운이 아닌...)

지금 이 순간만큼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이라는 생각이 든 적이 없었다.

단지 1년 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단지..


책을 읽고 있는 내내 나는 길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짧지도 않은 26년을 살아오면서
어떻게 살고 있었는가를 생각하게 됐다.

그리고 지금 이 책이 제시하고 있는 생각과 비교하면서..
나는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살아왔다 라고 생각하면서 고개를 끄덕이기보다는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살고 싶었지만, 나는 실천하지 않았다며 고개를 흔든적이 더 많다는 것을..

나는 그 당시에 모든 것을 그냥 웃어넘겼었다.
행사에 참석해서도 주체가 아닌 아웃사이더였다.

그러면서 나는 서서히 내 인생에서도 주인공임을 스스로 포기하고
아웃사이더로 전락해버리지 않았나 싶다.

인생은 오르막도 있고 내리막도 있다.
하지만 전진만 있을 뿐 후진은 없다.

잘못을 하면 그에 대한 대가는 분명 내가 가야될 길 위에 존재하고 있으며
그것을 피하는 방법은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을 보다보면,
인생은 직선의 길이 아니라 곡선의 길이라는 내용이 있다.
그래서 인생은 모르는 것이고, 조심할 수 밖에 없다는 말도 나온다.

문득 이런 생각을 해본다.
내가 만약에 이 책을 그때 그 당시에 만났더라면..

나는 말 그대로 자는 시간을 제외하고, 순수 식사하는 시간, 잠시나마 바람의 맞는 시간을 제외하면
항상 컴퓨터 모니터 앞에 앉아 있다.
그리고 집에서 사용하는 그 컴퓨터에는 그 사람으로부터 전해받은 마우스패드가 있다.
나의 잘못임을 인정은 한다. 하지만 잊고 싶단 생각은 하지 않는다.
그사람에게서 받은 몇몇가지의 소품이 모두 나의 책상위에 있지만..
그리고 언제든지 치울 수 있겠지만.. 나는 그 소품을 보면서 항상 반성을 한다.
힘들지 모르지만, 그렇게라도 지내는 것이 나에게는 필요하지 않은가 라고 생각을 한다.

경험이란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책은 알려주었다.
그것이 비록 실패한 경험일지라도.

나는 이시간 이후부터 과감하리라는 다짐을 한다.
그동안 나는 어떤 것이든 실패하면 어쩌지..라는 생각으로 항상 아웃사이더의 자세로 살아왔다
이제 나는 주인공이 되기위한 발걸음을 내딛으려 한다.

작게나마 나의 닉네임을 달고 있는 이 블로그에서, 오프라인에 존재하는 인간의 존재인 나에게까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글을 써본다.
언젠가 이 글을 보게 된다면..
그 때 내가 저지른 실수를 만회할 기회를 딱 1번만이라도 달라고...
 
후회는 없다. 모든 것은 경험이고 그 경험은 훌륭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Posted by 컴ⓣ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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