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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첫 직장에서 같이 일하시는 분과
신당 중앙시장에 있는 곱창이 맛있다 그래서 처음 먹으러 갔습니다.

친구들과 항상 편안한 자리만 하다가 나와 같이 일하는 상사와
술을 먹는다는 것이 마음속에 부담으로 다가오더군요..

제 앞으로 소주잔이 하나 오고..
소주가 채워지고..
짠... 하는 소리와 함께 잔끼리 부딪치고...

이제는 먹어야 하는데..

눈 감고, 입에 넣긴 넣었는데..
아..쓰다.. 어지럽고... ...


쓴맛을 없애려고, 눈앞에 있는 곱창을 양념에 찍어서 한입에 넣었습니다..

잔을 보니까.. 잔에 술이 절반정도 비웠더군요..

계속 곱창만 집어먹다가.. 머리의 띵해짐이 무뎌질때쯤 다시 한 번
먹어보고..먹어보고..

그래서 한시간 넘게 곱창을 먹으면서 소주 1잔을 비웠습니다..

화장실을 다녀오는데... 아찔한 느낌과 함께 어지러움 현기증
게다가 졸리기까지 하더군요 ..;;;;

다들 저보다 높은 분들인데.. 술자리에서 하품을 할 수는 없고..
술 못한다고 해서 알기는 다들 아시지만... 그래도..
인생의 첫 술자리는 최선을 다해보고 싶더라구요..

머리가 다소 커지는 느낌..
(그냥으로도 큰 머리-_-;;; )

동공이 확대되는 느낌도...

그렇게 나와서 2차를 갔지만 더이상 술 먹을 자신이 없어서
결국엔 사이다를 먹었습니다..

한 3-4시간의 긴 술자리에서 저는 그 분들이 직장 상사이면서
저의 인생 선배로서 들려주시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제가 그동안 발견하지 못했던 소극적인 부분..
그리고 알고 있으면서도 부인했던.. 바로 그 부분들을 모두
다시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여자친구가 한번도 없었다는 점에서..
전 제 인생의 잘못된 부분에서 지금 생활하는 것이 무엇이 잘못되었는지도
조금은 알게 되었구요..


이제는 다소 달라진 모습으로 살아보려 합니다..

노력하는 모습으로 다시한번 도약하겠습니다




언젠가부터 회식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도.. 내 잔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
그 자체가 많이 두려웠다..

술자리라고 껴서 먹지도 않을 술을 따라놓기도 그렇고...
(아까워서-.-;; 기분에 맞추려면 별수없지만서도...)
혼자 콜라, 사이다 시켜먹기도 그렇고...
안주 혼자 축내는 것 같아 미안하고...
Posted by 컴ⓣ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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