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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한 3년전쯤..

어디에서..

시 한편을 봤다..


너에게 편지를 썼어
조폐공사 아저씨들이 알면
큰일나겠지만

천 원짜리 지폐에
깨알 같은 글씨로
너의 안부와 나의 마음을 적었어

그 돈으로 편의점에 가서
담배 한 갑을 샀어

언젠가 그 돈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거쳐
혹시나 네 손에 들어가게 되면

어느 날 네가 카페에서
헤이즐럿 커피를 마시고 받은
거스름돈 중에
혹시나 그 돈이 섞여 있어

그럴리는 없겠지만
만약에.......
정말로 만약에 그랬다면

너 돌아와 줄래?
운명이라 생각하고
그 돈으로 영원히......
내 마음을 사지 않을래?


그 시는.. 나의 마음을 빠져들게 만들었었다..


그리고 그 다음날.. 그냥
아무생각없이 교보문고를 갔고..
"천원짜리 러브레터" 라는 제목의 시집을
2권 골라들었다.. 아주 깨끗한 것으로..


나는 그 때 책 읽기를 좋아하는
인터넷 Winamp 방송을 하는 한 사람한테 나의 사진과
함께 보내줬었다..


사실은 나도 그렇게 고백하고 싶어서....
설마설마 눈치챌까 조마조마 하면서 보냈던..


작은 사랑의 고백...
아마도 눈치채지는 못했겠지??


아마도 그녀의 곁에는 그녀를 지켜주는 누군가가
있는 것 같아서.. 그리고 누군진 모르지만 아직도 있는것 같아서..


나의 두번째 짝사랑은.. 그렇게 잊혀졌다..
Posted by 컴ⓣ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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