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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얼마전에 만나게 된 소중한 사람에게 문자를 보냈다.

두어번 주고받았을 무렵..
나에게 온 메시지는 '전원 off등의 이유로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라는
안심문자 라는 서비스였다.



갑자기 옛날 생각이 들었다.
내가 고등학생이 되면서 처음 손에 넣은 삐삐..

그때엔 즉각적인 응답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메시지를 받았더라도 수업시간이면 별수 없었고,
수업시간이 아니라하더라도 주변에 공중전화가 없으면 안되었다.
그리고 줄기차게 내 삐삐번호를 눌러서였을까.. 지금 문자를 치는 것 만큼이나 내 번호를 누르는게 빨랐다.

그렇게 한해.. 두해가 흘러갔고
내가 고등학교 3학년시절에 손에 넣었던 첫 이동전화인 PCS는..
즉각적인(?) 이라는 반응이 가능했다.

문자가 오면 바로 보내고, 전화가 오면 받았다. 그리고 그때부터 난 내 번호를 누르는게 어색해지기 시작했다.


작년.. 난 SKT의 패널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체험할 기회를 얻었었고..
그때 만나게 된게 안심문자라는 것 이였다.

즉각적인 반응에 많이 익숙해진 터..
이젠 상대방이 내 문자를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까지 간섭하게 되어버렸다.
그리고 그 서비스의 매력에 빠져버렸는지...

정식으로 서비스 개시하자마자 가입하여 지금까지 쓰고 있다.


예전엔 문자를 보냈는데, 못받았다고 아웅다웅하면서 싸우는 일도 있었지만..
이 서비스 이후론 그런 일 조차도 줄어들었다.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난 나의 편리함을 위해 상대방의 그 작은 여유까지도 뺏고 있는건 아닐까.. 하고 말이다...
Posted by 컴ⓣ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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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rainydoll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08.01.02 23:21

    비슷한 소재로 글을 적고 있었는데, 이렇게 보니 놀랍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네요.

    싸이월드의 방문자 추적기, MSN과 네이트온 그리고 구글토크의 차단 여부 확인 기능 등등이 오버랩되어 떠오르네요. 편리함을 핑계로 우리는 어쩌면 상대방에 대한 집착 아닌 집착에 빠져있는지도 모릅니다.

    • BlogIcon 컴ⓣing  댓글주소 수정/삭제 2008.01.03 14:10

      ^^;; 이런 우연도 있군요

      저도 요즘 그런 느낌입니다.. 내가 누군가에게 집착을 하고 있는건 아닌지.. 그로 인해서 누군가가 힘들어하고 있는건 아닌지 말이죠..